종로구가 폭염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중대경보' 발효에 따라 5일 긴급회의를 열고 구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총 450명을 투입한 비상근무 태세 속에 무더위쉼터 115개소 운영, 취약계층 안전숙소 지원, 폭염저감시설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무더위쉼터는 9월 30일까지 구청과 동주민센터, 도서관, 경로당, 복지관, 쪽방상담소, 체육시설, 금융기관 등 주민 생활 곳곳에 마련됐다. 중대경보 발효로 운영 시간을 대폭 연장했다. 구청사 쉼터는 24시간 상시 개방하고, 동주민센터 쉼터는 평일 21시까지 운영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정오부터 18시까지 추가로 문을 연다. 경로당 45개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해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피난처 역할을 한다. 올해는 구립도서관 9곳을 새로 쉼터로 지정해 접근성을 높였다.
저소득·주거 취약 고령가구를 위한 '무더위 안전숙소'도 7~8월 운영한다. 동대문호텔과 협약해 냉방시설을 갖춘 객실을 제공하며, 쪽방과 옥탑방, 고시원에서 거주하던 어르신들을 지원한다. 1인당 최대 10일까지 머물 수 있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의 안식처가 된다.
쪽방 주민을 위한 별도의 시설도 운영한다. 창신동 현대옥사우나 등 관내 민간 목욕탕 2곳을 '밤더위 대피소'로 지정해 일 20명에게 목욕권을 지급한다. '쪽방 시원 카페'는 8월 4일 돈의동 쪽방상담소 앞에, 6일에는 창신동 쪽방상담소에 이동식 커피차를 설치해 약 500명의 쪽방 주민에게 냉음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시 열기를 식히는 저감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는다. 신호 대기 시간 중에도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91곳에 그늘막을 설치했다. 물안개 분사장치인 쿨링포그는 지난해 마로니에공원에 이어 올해 청와대 영빈관 분수광장까지 확대했다. 도로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살수차 8대를 투입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4개 노선 36.6㎞ 구간을 하루 3~4회 물청소한다. 매일 오전 10시에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주민들에게 폭염 정보를 전달한다.
유찬종 구청장은 "기록적인 폭염이 해마다 구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만큼, 쉼터와 안전숙소, 저감시설로 빈틈없는 방어망을 세우고 있다"며 "어르신을 비롯한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이번 여름을 나도록 현장을 꼼꼼히 챙기고, 주민이 체감하는 대응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