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025년 '지역성장 인재양성 체계' 앵커 사업을 통해 296개의 지역사회 리빙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4,895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대학의 교육·연구 능력을 지역 현장과 직결해 발생하는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상국립대가 굴 껍데기를 고부가가치 식품용 칼슘소재로 개발하는 산학공동연구를 추진해 패류부산물산업화지원센터 유치를 견인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국립대가 굴 껍데기를 고부가가치 식품용 칼슘소재로 개발하는 산학공동연구를 추진해 패류부산물산업화지원센터 유치를 견인했다. (경상남도 제공)

이 사업의 핵심은 대학과 지역의 협력 체계다. 대학은 현안 해결의 주도적 역할을 맡고, 학생들은 현장에서 과제를 직접 체험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이는 교실 밖 현실에서 살아있는 교육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경상국립대학교의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통영은 국내 굴 양식의 중심지인데, 매년 약 25만 톤의 굴 껍데기를 포함한 패류 부산물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처리 방법이 없어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경상국립대는 이 문제를 지역 현안으로 포착하고 산업화 방안을 추진했다. ㈜베스트, ㈜이오바이오 등 지역 기업과 협력해 4건의 산학공동기술연구를 진행한 결과, 식품용 고순도 칼슘소재 개발을 포함한 4가지 시제품 개발과 생산 공정 개선을 이뤄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더 큰 사업으로 확산됐다. 경상국립대는 통영캠퍼스에 패류부산물산업화지원센터 유치에 성공했으며, 중앙과 지방정부가 총 190억원(국비 95억원, 지방비 95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고등교육 기관의 연구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된 사례다.

대학 측은 앞으로 센터와의 연계를 강화해 실증 중심의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패류 부산물을 단순한 연구 과제에서 벗어나 실제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대량 처리 단계까지 확산할 방침이다. 대학의 학문적 성과가 지역의 버려지는 자원을 보물로 바꾸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