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1일 민선 9기 교통·물류 정책의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시간은 줄이고, 비용은 낮추고, 기회는 넓힌다'는 목표 아래 철도·도로·광역버스·공항·항만을 하나의 생활·산업 네트워크로 묶기로 했다. 어디서나 1시간대 생활권 조성, 도민 교통비 부담 완화, 글로벌 물류·비즈니스 거점 조성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추진한다.

경남도가 21일 발표한 민선 9기 교통·물류 정책은 광역급행버스 도입, 철도망 확충, 통행료 인하 등으로 도민의 이동시간과 교통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경상남도 제공)
경남도가 21일 발표한 민선 9기 교통·물류 정책은 광역급행버스 도입, 철도망 확충, 통행료 인하 등으로 도민의 이동시간과 교통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경상남도 제공)

도는 민선 8기 동안 광역교통망 확충에 주력해왔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남부내륙철도 착공, 달빛철도 특별법 제정·시행,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확정, 거제~통영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이 대표 성과다. 도민 편의도 개선했다. 경전선 KTX·SRT 운행 확대, 경남패스 시행, 마창대교·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등으로 이동 선택권을 넓히고 교통비 부담을 낮췄다.

민선 9기에는 이 기반을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먼저 2027년부터 경남형 광역급행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경남~부산, 경남~울산, 도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추진되며, 도가 면허권을 가진 시외버스 체계를 활용해 도입 속도를 높인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운송업체와 부산시, 울산시, 시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상 노선을 구체화한다.

철도망 확충도 계속된다.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철도의 연내 국가계획 반영을 목표로 하고, 달빛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남부내륙철도 3개 공구 추가 착공,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기본계획 수립 등을 추진한다. 도로망은 동서 4축·남북 5축 광역교통망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2027년 전 구간 개통을 계획하고, 거제마산 국도 5호선은 2027년 육상부 착공을 목표로 한다.

교통비 부담도 줄인다. 경남형 광역급행버스에 경남패스를 연계한 요금체계와 환승 할인체계를 마련한다. 마창대교는 올해 하반기 조례 제정과 요금체계 개선으로 도민 추가 할인을 시행하고, 거가대교는 연내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국비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도로 단절구간과 상습 정체구간 개선으로 도민 유류비와 우회비용도 낮춘다.

물류·산업 거점 조성도 본격화한다.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 철도를 잇는 '트라이포트'에 고속도로망을 더해 글로벌 물류·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한다. 대상지는 남양·성내·원포 3개 지구 698만㎡다. 도는 이 일대를 물류·제조·연구개발 기능과 주거·생활기능이 결합된 첨단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김해 화목동 일원에는 약 900만 평 규모의 글로벌 첨단 물류·비즈니스 도시 조성이 추진된다. 도는 국가계획 반영을 통해 국가 주도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도시 비전, 핵심 기능, 수요 분석,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담은 발전계획을 수립한다.

사천공항 기능도 강화된다. 우주항공청 개청과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대응하기 위해 여객터미널 확장과 세관·출입국·검역(CIQ) 시설 설치를 올해 국가계획에 반영할 목표다. 박성준 교통건설국장은 "민선 8기에 마련한 교통·물류 기반을 민선 9기에는 도민의 일상과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