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가 해상 소방재난이 급증하는 당진 지역의 안전 대응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현대제철 사업장과 당진소방서 소방정대를 현장 방문했다. 이철수 위원장(당진1·국민의힘)이 이끈 건소위는 해상 출동 건수가 1년 새 77.2% 증가한 상황을 토대로 서해안 해상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촉구했다.

충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가 해상재난 대응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당진소방서 소방정대를 방문해 64톤급 소방정에 탑승하고 고성능 방수포 가동을 시연 참관했다. (경상남도의회 제공)
충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가 해상재난 대응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당진소방서 소방정대를 방문해 64톤급 소방정에 탑승하고 고성능 방수포 가동을 시연 참관했다. (경상남도의회 제공)

당진항은 국가 기간산업 시설이 밀집해 있고 고위험성 화물 운송이 빈번한 지역이다. 건소위의 현장 방문은 이같은 위험 요소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원들은 첫날 현대제철 사업장의 소방시설 실태를 확인한 뒤, 이튿날 충남 유일의 해상 소방정대가 위치한 당진소방서를 방문했다.

당진소방정대 방문에서 위원들은 일반 현황과 해상재난 대응 체계를 상세히 보고받았다. 특히 64톤급 소방정에 직접 탑승해 서해대교 인근 주요 항로를 시찰하고, 항만 및 선박 화재 진압 장비와 고성능 방수포 가동 시연을 참관했다. 이를 통해 실제 해상 대응 능력을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었다.

가장 주목할 점은 해상재난의 급속한 증가 추세다. 지난 1년간 해상 소방재난 출동은 22건에서 39건으로 77.2% 증가했고, 해상 구조 출동은 15건에서 30건으로 100% 증가했다. 이는 당진 해역의 해상활동이 얼마나 활발하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철수 위원장은 "선박이나 해상 화재는 육상 소방력만으로는 신속한 접근과 진압에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며 "화재 진압 전문성과 구급 체계를 갖춘 당진소방정대는 항만 자산과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양경찰과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통해 서해안 해상재난의 골든타임을 사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소위 위원들은 인근 도서 지역 주민과 서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정대가 '바다 위의 해상 앰뷸런스'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건립 후 10년이 경과하면서 청사와 장비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위원들은 "의회 차원에서도 장비 교체와 환경 개선 등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