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문화재청에 신청한 보물 「밀양 영남루」와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이 각각 국보와 명승으로 28일 지정된다고 밝혔다.
도는 도내 소재 문화재의 역사성, 보편성, 지역성 등 다양한 특성을 파악해 역사적, 문화적, 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 시군 등 지속적으로 협력해왔으며, 그 결과 2023년 국가지정문화재가 15건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 국보 1, 보물 4, 사적 1, 국가민속문화 1, 명승 1
경과를 살펴보면, 지난 ▷ 1월 제2로직봉-양산 위천 봉수 유적, 사적 지정을 시작으로 ▷ 3월에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보물 지정 ▷ 11월 합천 해인사 홍하문, 함양 용추사 일주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 총 3건 보물 지정 ▷ 12월 22일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 국가민속문화재 지정됐다.
올해 12월 28일 마지막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는 밀양 영남루는 문화재적 가치가 월등하여 국보로 승격되고,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은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 밀양 영남루(국보)
국보로 지정된 밀양 영남루는 조선 후기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누각으로 건축형식과 구조, 공포, 조형, 단청, 조형미 등 여러 면에서 매우 독창적인 누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남루의 대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 장방형 평면의 대형 목조누각으로 7량가 구조이다. 경사지를 이용하여 4동의 건물을 적절히 배치한 영남루는 건물 자체의 조형미가 뛰어날 뿐 아니라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모습은 다른 누정이 따라 올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풍부하게 남아있는 각종 고증기록을 통해 16세기부터 현 위치를 유지하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고, 빼어난 건축형식과 배치는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예술적으로 가치가 높다. 수많은 명사들이 탐방하고 교류하며 남긴 시문 등은 높은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국보(國寶)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명승)
명승으로 지정된「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은 신라시대 고찰로 알려져 있는 창녕 관룡사 그리고 사찰 뒤편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觀龍寺 龍船臺 石造如來坐像) 등 관룡사의 많은 불교 문화유산이 자연과 서로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적 가치를 지녔다.
그리고 관룡사 사역 입구의 석장승과 일주문 역할을 하는 석문을 지나 사찰경내에 들어서면 수림 풍광과 관룡사 뒤편의 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는 사찰 경관이 돋보이며, 특히, 반야의 세계로 향하는 용이 이끄는 배라는 뜻의 ‘반야용선(般若龍船)’을 재현한 듯한 용선대(龍船臺)에서 주변을 조망하는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반야: 불교의 근본교리 중 하나로 인간이 진실한 생명을 깨달았을 때 나타나는 근원적인 지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속적으로 경남의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해서 국민들이 경남 문화유산 우수성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 ․ 관리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