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의회가 안동의료원의 도청신도시 이전·신축 계획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21일 제26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지역 공공의료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원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해 마련한 건의안이다.

안동시의회가 안동의료원의 이전·신축 계획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경북 안동시의회 제공)
안동시의회가 안동의료원의 이전·신축 계획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경북 안동시의회 제공)

김경도 의원(중구·명륜·서구)이 대표발의한 이 건의안은 경상북도가 시설 노후화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추진하는 이전·신축 계획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한다. 원도심에 위치한 안동의료원이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온 만큼, 성급한 이전보다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건의안은 안동의료원의 경영난이 전국 상당수 지방의료원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위치를 옮기는 것만으로는 경영 정상화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도청신도시 이전·신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의회는 이전으로 인한 주민의 의료 접근성 저하를 우려했다. 원도심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이용해 온 의료 기관이 떠나면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한 이동 거리와 시간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료원 이전이 가속화될 원도심 공동화 문제도 핵심 우려 사항으로 제시했다.

의회가 촉구한 사항은 세 가지다. 먼저 안동의료원 이전·신축 계획의 즉각 중단이다. 다음으로 현 부지를 중심으로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원도심과의 상생 발전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신중하게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건의안을 발의한 김경도 의원은 "안동의료원 이전 문제는 단순한 시설 이전을 넘어 지역 공공의료와 주민의 의료 접근성, 원도심의 미래가 함께 걸린 중대한 정책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이전을 추진하기보다 현 부지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의료인력을 확충하는 등 의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공공의료 본연의 역할에 부합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