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추진 중인 청량~범서 신규 국도 사업이 기획예산처 재정투자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국도 14호선의 만성적 정체 해소와 대규모 개발 지역의 교통 혼잡을 풀기 위한 사업으로, 총 3,91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의 필요성은 현재 국도 14호선의 심각한 교통 상황에서 비롯된다. 도심을 통과하는 대학로와 다운교 사거리 구간의 일일 교통량은 6만 5,897대로, 교통 서비스 수준이 최악인 'F'등급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울산의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망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운2공공주택지구, 율현지구, 태화강변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교통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다운2 지구만 해도 일일 교통량이 6만 8,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새 국도는 울주군 청량읍 율리에서 범서읍 다운2공공주택지구까지 7.7km 구간을 왕복 4차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울산 남북 축선의 주요 교통로로 기능하게 된다.
울산시는 2024년 3월 이 사업을 국토교통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 반영 대상으로 처음 건의했다. 이후 일 년 이상 중앙정부 관계 기관인 기획예산처,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했다. 이번 예비타당성 심의 통과는 그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전국적으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은 5년 주기로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국의 일반국도와 국가지원지방도를 대상으로 신설, 확장, 개량 사업을 선정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이 도로 신설로 인한 경제 효과도 상당하다. 출퇴근 근로자 약 3,000대의 통행 시간이 12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간 64억 원대의 근로자 행복가치 창출로 계산된다. 다운2지구에서 울주군청까지의 거리는 현재 14km에서 9.8km로 단축되고, 문수체육공원까지의 거리도 12km에서 10km로 줄어들게 된다. 기존 도로의 교통 혼잡이 완화되면서 전체 교통 안전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과정은 국토교통부의 도로정책심의회 심의다. 울산시는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