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정부 일괄예비타당성조사에서 도내 9개 핵심 도로사업을 통과시키며 1조 5036억원 규모 사업을 본격화한다. 총연장 50.5㎞에 달하는 이번 사업들은 미래산업 기반, 남해안 관광벨트, 지역 균형발전을 뒷받침할 국도 7개와 국가지원지방도 2개다.

이 성과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수립 과정에서 나왔다. 이 계획에서 경남이 9개 사업을 확보했다. 이는 민선 8기부터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한 결과다.
사업은 세 영역으로 나뉜다. 첫째, 미래전략산업 뒷받침 사업은 창원 북면~창녕 부곡 국도 79호선 2차로 신설(6.4㎞, 1705억원)과 사천~진주 정촌 국도 33호선 4차로 신설(6.1㎞, 2718억원)이다. 창원 북면 구간은 끊어진 국도를 연결해 산업단지 물류 수요에 대응하고, 마금산·부곡온천 등 관광자원 연계를 강화한다. 사천~진주 구간은 우주항공산업단지와 남해고속도로를 잇는 물류통로가 되며, 산업·생활권 연결성을 높인다.
둘째, 관광거점 연계 도로망 사업은 통영 도남~한산 국도 5호선 한산대첩교(2.7㎞, 3396억원)와 통영 도산~고성 삼산 국도 77호선 신설(3.8㎞, 1365억원)이다. 한산대첩교는 통영과 한산도를 연결하는 해상교량으로 한산도 주민들의 의료·교육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의 출발점이 된다.
셋째, 지역균형발전·교통안전 영역에는 하동 고전~하동 국도 19호선 4차로 확장(8.8㎞, 1530억원), 산청 시천~단성 국도 20호선 4차로 확장(7.1㎞, 1428억원), 산청 산청~차황 국도 59호선 개량(6.7㎞, 838억원), 함안 대산~의령 부림 국지도 60호선 신설(7.2㎞, 1457억원), 함양 백전~서하 국지도 37호선 개량(1.7㎞, 599억원) 등 5개 사업이 있다. 이들은 주로 서부·농산어촌 지역의 단절·위험도로를 해소해 교통사고를 줄이고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한다.
경남도는 2023년 3월 국토교통부에 사업 반영을 건의한 후 2년간 시군과 협력해 타당성을 보완했다. 올해 3월과 7월 기획예산처·한국개발연구원(KDI)·국토교통부·국토연구원이 참여하는 점검회의를 거쳤으며, 중앙부처와 국회의원을 여러 차례 방문해 필요성을 설득했다.
박일웅 행정부지사는 "9개 사업 통과는 산업과 관광, 도민의 일상을 잇는 새로운 도로망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조속한 착공과 조기 개통으로 경남이 대한민국 산업·물류·남해안 관광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제6차 건설계획 확정·고시 절차를 마무리하고 설계 착수 일정을 중앙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일괄예타 탈락 사업들은 향후 타당성을 재보완해 국가 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