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깊어지면서 사천의 바다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7월 8일 문어 금어기가 해제된 데 이어 7월 15일 전어 금어기까지 해제되면서, 삼천포 앞바다는 낚시객과 관광객, 미식가들로 북적이고 있다. 청정해역에서 자란 돌문어와 햇전어가 제철을 맞아 사천의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문어 금어기 해제 첫날인 7월 8일은 그 열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약 650척의 낚시어선이 출항했고 1,900여 명의 출조객이 삼천포대교 인근 해역으로 몰려들었다. 사천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돌문어 낚시 명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수협 위판장과 수산시장에는 새벽부터 싱싱한 돌문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문어 위판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하는 풍어를 보이고 있다.
이 열기에 더해 16일부터 본격 시작된 햇전어 조업도 관광객 증가에 불을 붙였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속담으로 유명한 전어는 뼈가 연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DHA,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두뇌발달과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다. 특히 청정 사천바다에서 잡히는 햇전어는 고소한 풍미와 신선한 맛으로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전어의 대표적인 요리법은 '전어 삼총사'로 불리는 회, 회무침, 구이다. 전어회는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상추와 깻잎, 초장을 더하면 순식간에 회무침이 된다. 회무침은 무와 당근, 양파, 오이 등과 만나 빨간색으로 버무려진 모습이 마치 활화산을 연상시킨다. 시큼한 장맛과 신선한 야채맛이 어우러져 따뜻한 밥에 얹어 비벼 먹으면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전어구이는 통째로 한 마리를 뜯어 먹어야 고소한 참맛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다.
삼천포 돌문어와 햇전어 시즌 개막으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지고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용궁수산시장, 삼천포전통시장 등 관광자원까지 더해지면서 먹거리와 볼거리를 함께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문어낚시를 위해 찾은 관광객들이 햇전어까지 함께 즐기면서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숙박업소와 음식점, 전통시장, 수산시장 등 지역 상권 전반에도 긍정적인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사천시는 여름철 조업과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어선 안전점검과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해상 질서 확립과 불법어업 근절을 위한 현장 지도·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문어와 전어는 여름철 사천을 대표하는 최고의 수산물"이라며 "전국에서 찾아오시는 관광객들이 청정 사천바다의 맛과 멋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와 수산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