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가 이주민 사망 시 필요한 장사 절차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를 제작해 배포했다. 3일 발표한 이 '외국인 주민 장사 절차' 안내서는 등록외국인, 미등록외국인, 무연고 외국인 등 유형별로 복잡한 행정 절차를 정리한 리플릿이다.

광산구가 이주민 사망 시 필요한 모든 절차를 담은 안내서를 제작해 관련 기관과 단체에 배포했다. (광주 광산구 제공)
광산구가 이주민 사망 시 필요한 모든 절차를 담은 안내서를 제작해 관련 기관과 단체에 배포했다. (광주 광산구 제공)

안내서에는 사망신고부터 주한 대사관 통보, 출입국·외국인관서 신고, 장례와 유해 송환 방법, 산업재해·보험 등 보상제도, 주요 기관 연락처와 유의사항 등이 담겨 있다. 이주민이 사망하면 거쳐야 하는 모든 단계가 유형별로 정리돼 현장 상담과 민원 처리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광산구가 이런 안내서를 마련한 배경은 명확하다. 최근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민의 장기 체류와 정주가 늘어나면서 질병, 산업재해,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이주민 사망 절차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안내 자료가 없어 유가족과 지원기관, 행정 담당자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주민 사망 시 필요한 절차는 매우 복잡하다. 출입국·외국인관서 신고에서부터 시작해 주한 대사관 통보, 장례 진행, 본국 유해 송환, 각종 보험금 청구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나 연락처, 구체적인 진행 방법을 알기 어려워 실제 상황에서 혼란과 지연이 발생하곤 했다.

광산구는 안내서 배포를 통해 이러한 정보 공백이 해소되고, 현장 상담과 민원 처리가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산구 가족센터를 비롯한 이주민 지원단체 등 관련 기관·단체에 우선 배부했으며, 나아가 매년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로 발간하는 '외국인주민 생활정보 길라잡이'에도 해당 안내서를 수록해 정보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장사 절차 안내서는 이주민 삶의 마지막 존엄을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 토대가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이주민에게 필요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발굴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