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준공업지역 공동주택의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하는 규제혁신을 통해 중단·지연됐던 정비사업 32개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약 2만 7천 세대 규모의 주택공급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16일 영등포구 양평신동아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그동안 준공업지역은 공동주택 용적률이 엄격하게 제한되면서 충분한 주택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웠고, 세대당 조합원 분담금이 증가해 사업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지난 2024년 「서남권대개조」 발표 이후 서울시는 주거화가 진행된 준공업지역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공동주택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제도개선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사업성 부족으로 중단되거나 지연됐던 정비사업들이 재개되고 있다. 현재 준공업지역 내에서는 재건축·재개발사업 24개소에서 1만 9,122세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과 지구단위계획사업 8개소에서 8,053세대 공급을 추진 중이다. 문래국화아파트, 성수1, 삼환도봉아파트 등 주요 단지들이 포함돼 있다.
양평신동아아파트는 이번 용적률 완화 제도의 대표적인 수혜 단지다. 지난 3월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과했으며, 용적률 400% 적용에 따라 세대수가 563세대에서 762세대로 199세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 부담금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행정2부시장 주재 아래 신속통합기획 2.0 표준처리기한제를 운영해 사업시행계획인가부터 착공까지의 기간을 기존 5년에서 4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양평신동아는 2029년 10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향후 준공업지역을 산업 기능과 특성에 따라 차별적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산업기능이 밀집되거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은 업무시설·첨단산업 중심으로 미래산업 거점으로 고도화하고, 완전히 주거화된 지역은 정비사업으로 주택공급을 적극 지원한다. 함께 녹지와 생활 SOC 등 기반시설 인프라도 확충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일·주·락(일하고 거주하고 즐길거리)이 복합된 공간으로 변모시켜 시민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목표다.
오세훈 시장은 "준공업지역은 서울의 산업화와 성장을 이끌어온 중요한 공간이지만 변화한 산업구조를 담아내지 못하면서 정비가 지연돼 왔다"며 "규제를 개선한 결과 멈춰 있던 사업이 다시 움직이고 주민 부담도 실질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도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착공과 입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선 9기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속도로 필요한 주택을 공급하고 산업·주거·녹지·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준공업지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