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회 김보언 의원(국민의힘, 수영구2)이 1일 제339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논의의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하고 가시적 성과를 촉구했다. 부산시가 보여줄 구체적인 유치 성과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질의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대신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을 내걸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대표 역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명확히 반대해 왔으며 최근 부산 방문 시에도 관련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질문에서 "대통령, 당 지도부, 지역 정당 지도자들이 모두 등을 돌린 외부 환경에서 부산시가 보여주는 가시적 성과가 없다"며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시장의 추진 의지는 분명하지만, 물밑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하면서 "시민과 여·야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유치 성과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재수 부산시장은 "대통령이나 당대표와 나눈 대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 타 시·도와의 불필요한 경쟁만 초래돼 오히려 부산에 불리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다각도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고, 오는 2일 서울에서 열리는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여야 의원들에게 적극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질의 과정에서는 산업은행과 동남권 투자공사의 관계도 정리됐다. 김 의원은 "부산시민의 90% 이상이 찬성할 정도로 파급력이 다른 산업은행 이전을 투자공사와 동일 기준으로 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규모와 역할이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병행 추진이 필요"이라고 강조했고, 전 시장도 "공사는 공사대로, 산업은행은 은행대로 각각 추진하겠다"고 명확히 선언했다.
한편, 최근 인수위원회에서 제기됐던 '부산시 재정 위기설'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왔다. 김 의원이 "단편적 수치로 불필요한 시민 불안을 조성했다"고 지적하자, 전 시장은 "순세계잉여금은 전체 재원의 일부일 뿐이며, 진정한 위기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여러 차례 설명했다"며 "오해였다"고 해명했다. 부산시 재정에 큰 이상이 없음을 시의회 답변을 통해 공식 확인한 셈이다.
김 의원은 "산업은행은 반드시 부산으로 이전돼야 한다"고 마무리하면서, "유능한 청년 인재들이 고향을 떠나는 비극을 막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부산이 한 단계 도약하기를 강력히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