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 이정희 의원이 21일 제321회 임시회에서 폐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3가지 정책 제안을 제시했다. 현수막이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를 지적하고, 홍성군이 2024년 제정한 관련 조례를 실질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정희 홍성군의원이 폐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과 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3가지 정책 제안을 했다. (홍성군의회 제공)
이정희 홍성군의원이 폐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과 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3가지 정책 제안을 했다. (홍성군의회 제공)

이 의원에 따르면 2024년 전국 폐현수막 발생량은 5,408톤이었으며, 이 중 재활용된 양은 1,801톤으로 재활용률이 33.3%에 불과하다. 현수막 한 장을 제작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4kg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대부분 소각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선거철에는 매번 1,000톤을 넘는 폐현수막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홍성군은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2024년 '홍성군 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 및 재활용 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202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여러 지자체의 사례를 보면 친환경 현수막 사용과 재활용 사업을 추진해도 예산 부담과 민간업체 참여 부족으로 중단되거나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이 의원은 먼저 군청과 출자·출연기관, 공공행사에서 친환경 현수막 사용을 원칙으로 삼아 민간의 참여를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둘째, 폐현수막 수거와 재활용 체계를 더욱 체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장애인보호작업장 등에서 재활용 수요가 있지만 현수막 재질이 균일하지 않아 전량 재활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질별·용도별 분류 기준을 마련하고 사회적기업, 자활센터, 장애인보호작업장, 환경단체 등과 협력해 폐현수막을 장바구니, 마대, 환경교육 교구 등으로 재활용한다면 소각을 줄이면서 환경보호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셋째, 현수막 사용 실태와 재활용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정확한 통계를 토대로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고 예산과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환경을 지키는 일은 거창한 사업에서 시작되지 않으며, 현수막 한 장을 어떻게 만들고 사용하며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홍성군이 이미 마련한 조례를 실질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친환경 현수막 사용과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지자체로 자리매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