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왕건 경상남도의회 의원(국민의힘, 고성1)이 경남 해역에 쌓이는 가리비 폐사체와 양식 부산물에 따른 해양생태계 악화를 우려하며 경남 전 해역의 침적폐기물 실태조사를 촉구했다. 21일 열린 도의회 제2차 농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국 주요업무보고에서 임 의원은 어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며 체계적인 조사와 정화대책을 강조했다.

경상남도는 올해 총 193억1,500만 원을 투입해 해안·부유·침적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청정어장 재생, 양식어장 정화,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 등 16개 해양환경 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별도의 침적폐기물 실태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도는 고성군과 어업인 등 관계자와 협의해 가리비 양식해역의 퇴적물과 폐사체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임 의원은 "가리비 양식망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사체와 부산물이 바다 밑에 쌓이고, 여름철 고수온으로 폐사가 늘면 악취와 수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수온뿐만 아니라 퇴적물과 수질, 해수 순환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리비 폐사체 문제가 특정 해역에 국한되지 않으며 경남 바다의 해저환경을 보여주는 현장 사례라고 강조했다.
특히 임 의원은 기후변화와 고수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2000년 당시 조사 결과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경남 전 해역의 침적폐기물 분포와 해저환경의 재점검을 촉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위생관리 기준을 충족하는 한산·거제만과 자란만·사량도 해역을 언급하며 "청정해역의 가치를 유지하려면 지정해역뿐 아니라 주변 연안과 하천, 인접 해역의 오염원까지 연계해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의원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정화가 시급한 해역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필요한 곳에 사업과 예산을 적기에 투입해야 한다"며 "경남 바다를 살리는 일은 해양생태계 보전뿐 아니라 수산물의 신뢰도와 어업인의 소득을 지키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