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성 경상남도의원(국민의힘, 창원12)은 지난 7월 18일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거론하며 경남도에 도내 대형 물류창고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도의회 제435회 임시회 제3차 건설소방위원회 소방본부 2026년 주요업무보고에서 나온 발언이다.

정희성 경남도의원이 도내 대형 물류창고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촉구하고 있다. (경상남도의회 제공)
정희성 경남도의원이 도내 대형 물류창고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촉구하고 있다. (경상남도의회 제공)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신고 이후 61시간이 지난 뒤에야 큰 불길이 진화됐다.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는 와중에 장비 231대와 소방인력 812명이 투입됐으며, 건물 붕괴 우려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이 같은 상황은 대형 물류센터의 구조적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경남도 역시 물류창고 화재의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이다. 도내 물류창고는 입점 대상 261개소, 등록 창고 301개소로 총 300개가 넘는다. 이 중 대형 물류창고는 20개소이며, 10만㎡ 이상의 초대형 시설도 4개소가 운영 중에 있다.

정 의원은 "이번 화재는 고밀도 적재구조와 복잡한 내부 동선, 다량의 가연물 등 대형 물류센터가 가진 구조적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남도가 즉시 현장점검과 구조별 위험도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이 제안한 개선안은 기존 물류창고에 대한 단계적 기준 강화다. 인랙 스프링클러, 방화구획, 제연·배연설비, 비상전원 등 강화된 화재안전기준을 기존 시설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내부 구조나 적재 방식이 변경되면 소방안전성을 다시 심사하는 변경관리제도 도입도 함께 제안했다.

정 의원은 "새로 짓는 시설의 기준만 강화해서는 기존 물류창고에 남아 있는 위험을 해소할 수 없다"며 "사고가 발생한 뒤 대책을 마련할 것이 아니라 지금 즉시 현장점검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류산업의 속도와 효율은 노동자와 소방대원, 지역 주민의 안전이 보장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며 "대형 물류창고 화재가 대규모 인명·재산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입법적·구조적 혁신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