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이 21일 추미애 지사가 선거 공약으로 내건 경기동북부 로봇산업 육성이 구체적인 지원 계획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날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미래과학협력위원회 회의에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시행 로드맵을 아직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연내 구체적인 실행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유호준 의원이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에서 경기동북부 로봇산업 거점 육성을 위한 구체적 지원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경상남도의회 제공)
유호준 의원이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에서 경기동북부 로봇산업 거점 육성을 위한 구체적 지원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경상남도의회 제공)

추미애 지사는 지난 4월 16일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 발표에 맞춰 경기도를 권역별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당시 지사는 서북부는 재생에너지, 동북부는 로봇, 서남부는 바이오, 동남부는 AI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메가특구 지정을 추진하겠으며 경기동북부를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구상에서 남양주시를 비롯한 경기동북부 지역은 로봇산업 육성의 핵심 대상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경기도는 경기남부 중심의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제도 개선과 후속 정책을 잇달아 추진하며 빠르게 구체화하고 있는 반면, 경기동북부 로봇산업 육성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차원의 실행계획이나 지원 로드맵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유 의원은 "경기남부 반도체 산업은 빠르게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는데 경기동북부 로봇산업은 밑그림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공약과 현실의 괴리를 지적했다.

유 의원은 전날인 20일 미래성장산업국 업무보고에서도 비판을 제기했다.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는 의무 조항까지 넣어가며 다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경기도의 균형 발전 의지는 어디에 담겨 있는지"라고 물으며 "선거 공약이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미래성장산업국과 경과원이 연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경기동북부 지역의 현실을 강조했다. "남양주를 비롯한 경기동북부는 각종 중첩규제로 산업 기반 조성에 많은 제약을 받아온 지역"이라며 "권역별 특성에 맞는 미래산업을 육성해 지역 안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다산1동 주민들이 서울과 경기남부로 출퇴근하며 장시간을 이동에 쓰고 있는 현황을 언급하며 "경기동북부에 미래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자리 잡는다면 출퇴근 부담은 물론 지역경제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앞으로도 지역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약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경기동북부 유일의 2030 청년세대 도의원인 그의 지적은 남양주를 넘어 경기동북부 전체 균형 발전을 위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