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30일 오후 전남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개최된 ‘제31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이하 ’한일 지사회의‘)’에 참석했다.
한일 지사회의는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전라남도, 제주특별자치도와 일본의 후쿠오카현, 나가사키현, 사가현, 야마구치현의 한일 8개 시도현이 참가해 환경,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박완수 도지사를 비롯해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핫토리 세이타로 후쿠오카현지사, 오이시 겐고 나가사키현지사, 무라오카 쓰구마사 야마구치현지사, 오치아이 유지 사가현 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 활성화’를 주제로 정책 발표가 진행됐다.
박 도지사는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관광수요에 대응하고 8개 시도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함께 그리는 한일해협 관광의 미래’를 부제로 공동사업 제안과 경남의 관광자원을 소개했다.
먼저 ▲ 해양레저산업의 중심인 남해안의 ‘해양관광’, ▲ 사계절의 절경과 치유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산악관광’, ▲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K-문화를 즐길 수 있는 ‘한류관광’, ▲ 조선, 방위, 항공우주 등 도의 주력산업을 관광 콘텐츠로 하는 ‘산업관광’ 등 경남 관광산업의 콘텐츠와 특장점을 소개했다.
한일해협 8개 시도현이 협력해서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3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첫 번째로 크루즈 공동상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한일간 테마 콘텐츠를 연계한 공동상품 개발과 함께 출입국절차 간소화와 입항비용을 면제하고, 외국의 대형 선사를 공동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2025년 세계 최초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래 항공관광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비행금지구역 해제와 UAM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실증사업을 통해 항공관광 인프라를 선점하는 등 중장기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세 번째로 한일 시도현 간의 미래세대 교류와 문화관광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한일 양국이 함께 걸음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소통의 창구가 되는 한편, 미래사회의 주축이 될 청년을 대상으로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을 제안했다.
박 도지사는 “8개 시도현으로부터 시작된 조그마한 노력이 한일 양국의 우호와 화합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일해협을 중심으로 관광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동북아시아 최고의 관광지로 발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시도현 지사들은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의 조속한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사천에어쇼,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각 시도현에서 개최되는 13개 사업에 대해 협력하는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한일 지사회의에서 제안된 ‘한일 관광객 유치’ 공동교류사업은 향후 시도현 간 실무적인 논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 회의는 일본 사가현에서 개최된다.
[경남포스트] 최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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