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 고려시대 유적 '남해 대장군지'가 경상남도 기념물 지정 예고를 받았다. 삼별초의 항몽 활동을 전개한 거점으로 진도, 제주와 함께 대몽항쟁의 핵심 해상 거점이며, 고려 후기 건축·토목 기술을 보여주는 핵심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해 대장군지는 고려시대 삼별초 항몽 활동의 해상 거점으로 경상남도 기념물 지정 예고를 받았다. (남해군 제공)
남해 대장군지는 고려시대 삼별초 항몽 활동의 해상 거점으로 경상남도 기념물 지정 예고를 받았다. (남해군 제공)

남해 대장군지는 남해군 서면 서호리 일원에 위치한 유적이다. 고려사에 기록된 삼별초 대장군 유존혁이 고려 후기 남해현을 거점으로 항몽 활동을 펼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진도·제주 유적과 함께 삼별초 대몽항쟁의 핵심 해상 거점 가운데 하나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남해군이 경남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유적은 길이 약 141미터, 면적 6,400제곱미터 규모의 계단식 대지와 높이 약 5미터에 달하는 대형 축대를 갖춘 남해 지역 최대 규모의 고려시대 건물지로 확인됐다. 고려 중기에 처음 조성된 이후 13세기에 대규모로 확장·운영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이 유적의 공간 구성과 대형 축대 조성 방식은 1270년 조영된 진도 용장성과 구조적으로 매우 유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헌 기록과 실제 학술 조사 결과가 부합하는 유적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

남해 대장군지는 향후 30일의 행정예고 기간 중 각계 의견 수렴과 검토 과정을 거쳐 경상남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류경완 남해군수는 "남해 대장군지는 삼별초의 해상 거점이자 고려 후기 건축·토목 기술을 명확히 보여주는 핵심 유적"이라며 "도 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힘쓰는 한편, 지역의 대표 역사문화자원으로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