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는 11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시내버스 노사의 원활한 임금협상을 위한 사전 조정이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개최된 사전 조정의 정식 명칭은 「조정 전 사전 지원제도」이며, 임금교섭 결렬 이전부터 노동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노사분쟁을 평화적으로 예방하는 제도로써 지난해 서울시를 시작으로 이번 해 부산시에서도 해당 제도를 활용하여 평화적으로 임금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시는 지난해 시내버스 노사의 교섭 과정에서 입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파업에 들어간 선례를 거울삼아 올해는 버스 노사의 교섭관행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1월 25일 시내버스 노사정 간담회를 개최하고 원만한 협상의 필요성과 노사 양측이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시의 교섭방법 개선 요구에 따라 창원 시내버스 노사는 그간 반복되어 온 파업에 대한 불안감과 시민 불편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올해는 교섭일정을 일찌감치 앞당겨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였으며, 시민에게 안정적인 버스 이용여건을 제공하고자 창원 시내버스 최초 노사 공동합의하에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전 사전지원제도를 신청하는 등 적극적인 교섭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조정 전 사전지원 제도를 활용하여 지난 7일과 11일 2차례 사전조정을 거쳤으나 노사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이 날 협상을 일단 중단하였다.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협상이 사전조정에서 중단됨에 따라 노측에서는 3월 12일 정식으로 조정을 신청하였으며, 향후 2차례 추가 조정을 통해 3월 28일 이전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는 버스노사의 협상결렬을 대비하여 3월 28일 첫차부터 전세버스 160대, 임차택시 300대 수준의 대체 수단이 운행될 수 있도록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 불편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장현숙 창원시 버스운영과장은 “매년 임금협상시 버스노사의 반복되는 막판 줄다리기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시에서 연초부터 노사정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평화적인 교섭을 주문하였다. 다행히 버스노사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최초로 사전조정을 신청한 점은, 버스노사가 상생화합을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시에서도 시민분들게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임금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