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지난해 전국최초 반려동물 해수욕장에 이어 장애인 해수욕장 개장

▲ 경남포스트 제공


 거제시는 일운면 와현모래숲해변 일원에 장애인의 여름철 물놀이 환경 조성을 위해 장애인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6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51일간 개장하는 장애인 해수욕장에는 다른 해수욕장과 차별되는 여러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 무장애매트가 깔린 와현모래숲해변 해수욕장(거제시 제공)

일반적으로 백사장 모래는 휠체어가 다니기 어려운 환경으로 장애인이 금빛 모래를 거닐고 바닷바람을 만끽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휠체어가 다니기 쉽고 비바람에도 강한 백사장 매트를 설치하여 장애인 보행 환경을 마련하였다.

또한 파도가 일렁이는 시원한 바다에 몸을 담글 수 있도록 해변용 휠체어 무료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여 이용을 원하는 장애인에게 무료로 대여를 하고 있으며, 물놀이를 원하는 장애인은 보조인력의 도움을 받아 입수가 가능하다.

물놀이를 마친 후 장애인 샤워장에서 개운하게 목욕을 하고 귀가할 수 있으며, 샤워장 이용요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샴푸, 타월 등 목욕용품은 비치되어 있지 않기에 개인별로 준비가 필요하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금년 새롭게 개장하는 장애인 해수욕장 특화를 시작으로 장애인들이 거제관광지 어디든 자유롭게 거닐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작년에 이어서 남부면 명사해수욕장 일원에 반려동물 해수욕장인 「거제 댕수욕장」을 운영하며 피서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간식 교환소에 반려견의 분변을 봉투에 담아 제출하면 맛있는 간식을 교환해 줌으로써 ‘내가 머문 자리는 내가 정리한다.’는 휴양지 에티켓을 준수토록 하며 반려동물 놀이터, 반려동물 패들보트 체험으로 한층 더 재미있는 해수욕장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최근 무장애 해수욕장, 또는 장애인 해수욕장 등으로 불리는 해당 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해당 해수욕장은 이동의 제약 없이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보조 인력의 도움을 받아 물놀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임산부, 영유아 등 모든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사회적 포용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은 사회약자 포용 법률을 정비하여 해수욕장을 포함한 사회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장애인들이 해수욕장을 포함한 여러 공공장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무장애 해수욕장 설치가 미비한데 해외 무장애 해수욕장 기준을 맞추기에는 수지타산이 안 맞다는 것이 안타까운 이유다.


무장애 해수욕장에는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무장애 매트, 해변용 휠체어, 전용 샤워장 및 화장실 등이 필요한데, 유지 및 관리가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거제시는 의지가 크다.


시는 해수욕장 접근성 향상은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참여를 증진시키며, 장애인의 자립과 자유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또한, 장애인의 해수욕장 접근은 사회적 통합과 포용성을 강화하며, 모든 사람이 동등한 삶의 조건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거제시 거주 장애인 뿐만 아니라 이용자 전체를 위한 편의증진이라는 입장이다.

[경남포스트]강무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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