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의회-일본 구레시의회 ‘아름다운 동행’ 첫발

20일 상호 협력·발전 도모 ‘의회 교류’ 협약...내년 진해군항제 초청

창원특례시의회(의장 손태화)는 앞으로 일본 구레시의회와 적극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활발한 상호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출장 기간 극진한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내년 4월 진해군항제에 구레시의회를 초청했다.


▲ 창원시의회 방문단을 환영하는 구레시의회 관계자들(창원시의회 제공)


창원시의회는 지난 20일 일본 조선통신사 재현 행렬 후 구레시의회와 ‘의회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 나카타 미츠마사 구레시의회 의장, 강호증 주히로시마 총영사관, 양 의회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신하라 요시아케 구레시장과 시모가마가리 섬 주민 1000여 명, 경기국제통상고등학교 학생 30여 명 등도 참석해 협약의 의미를 더했다.


협약에는 문화·경제·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의회 경험을 공유하며 상호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레시의회는 협약 기념으로 지역 특산품인 주걱에 ‘선린(善隣), 우호(友好)’, ‘구레(呉), 창원(昌原)’ 문구를 새겨 선물하며, 지속적인 우정을 기원했다.


구레시의회 의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두 도시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시의회는 협약 후 이어진 만찬에서 양 의회 의원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구레시의회 측에서 10여 명 통역사를 배치해 창원시의원(9명)과 구레시의원(22명)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했다. 양국 의원들은 의회 운영 방식이나 현황 등에 대해 묻고 답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은 “우호 교류 확대를 위한 이번 출장에 구레시의회의 초청과 환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 만나 서로 대화하고, 상호 발전을 논의할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의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일본 구레시의회와 야마구치시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17~21일 일정으로 출장에 나섰다. 방문단은 국제 교류 확대를 위한 이번 출장에서 제22회 조선통신사 재현 행렬에 참석하고, 야마구치시에서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간담회 등을 했다.


한편 구레시는 일본 히로시마현에 위치한 도시이다. 이 도시는 세토 내해에 접해 있으며, 풍부한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를 자랑한다. 구레시는 2024년 기준 약 198,488명이 거주하고 있다. 시의회는 단원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히로시마현 의회에 다섯 명의 의원을 파견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구레시는 조선업과 철강업을 중심으로 한 임해 공업도시로 발전해 왔다. 특히, 일본 제국 해군과 해상 자위대의 거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는 평화적인 항만산업도시로 전환되었다. 전후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조선업과 철강업의 발전을 통해 경제를 회복하였다.


구레시는 현재 해군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구레 해군기지와 관련된 박물관과 기념관이 있으며, 이는 관광객들에게 역사적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이 밖에 구레시는 세토 내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구레항 주변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며, 다양한 해양 활동과 관광 명소가 있다.

[경남포스트]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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