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방화 피해자 후원 대리인 김씨.. 과거 SNS 성차별 표현 '기부로 뽕 채우는 집단' 논란 확산..후원 철회 이어져..

지난 12월 2일 경북 포항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으로 20대 형제가 중상을 입은 후, 치료비 모금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당초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5억 원 이상이 모금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으나, 피해자 측이 지정한 대리인의 부적절한 발언과 대응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치료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리게 되어 더욱 고통받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피해자 측이 최초 선임한 대리인의 발언과 행동이다. 김 씨는 SNS를 통해 기부자들을 "기부하는 걸로 뽕 채우는 집단"이라고 표현하는 등 기부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특정 커뮤니티의 기부금을 "한줌"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피해자 측은 감사 인사에서 '페미니스트, 페미니즘 단체'를 최우선으로 언급하면서, 초기 모금을 주도한 해군이나 다른 커뮤니티에 대한 언급은 생략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는 애초에 타 사이트에서 피해자의 '가족 불행'과 '트위터에서의 조리돌림'에 대한 동정심으로 모금이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문제가 됐다.


환불 요청이 증가하자 피해자의 형은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대리인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언급 없이 단순히 환불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에 그쳐 오히려 반감을 샀다. 이 사태로 인해 많은 기부자들이 환불을 요청하거나 다른 단체로의 기부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베스티안재단은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공식적으로 환불 또는 일반 화상환자 후원으로의 변경 신청을 받고 있다.

향후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기부 문화에 대한 존중과 함께 대리인 선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포스트]최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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