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도민 부담을 낮추고 민생경제를 지키기 위한 전방위 대책에 나섰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3월 9일 유가 안정화 특별 지시를 내렸고, 도는 앞서 3월 6일 연 민생경제안정 대책회의의 후속 조치로 시군과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합동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경남도는 이번 조치의 초점을 국제 유가 상승이 생활물가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충격을 최대한 줄이는 데 맞췄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가격표시제 위반 주유소 특별 점검, 석유 가격 안정화 동참 홍보, 공공부문 의무적 에너지 절약 계획 시행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미 2025년 기준 경남 수출입액에서 중동 비중은 수출 5.9%, 수입 2.7% 수준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공급 불안이 현실화하면 석유류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가 물가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우선 경남도는 산업국장을 반장으로 시군,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합동 점검반을 꾸려 주유소 특별 점검에 들어간다. 주요 점검 항목은 가격표시제 위반 여부, 유류 매점매석, 정량·정품 미달 판매, 가짜석유 유통 등이다.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국제유가 상승분을 넘는 부당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동시에 주유소 업계를 상대로는 가격 안정화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며, 과도한 인상이나 담합 우려를 줄이기 위한 소통도 병행할 계획이다.
기업과 서민경제를 위한 후속 지원도 함께 움직인다. 경남도는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을 위해 2,800억 원 규모의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3,900억 원 규모 융자·이차보전 사업과도 연계해 금융 지원 폭을 넓힐 계획이다. 또 ‘경남기업119’ 플랫폼을 통해 이란 사태 관련 상설 상담창구를 운영하며 현장 중심 원스톱 지원을 이어간다. 여기에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요금 점검을 강화하고, 농협·aT 등과 협력해 매점매석 방지와 물량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중동 정세 불안이 지역 물가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석유 업계의 자발적인 가격 안정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시군 합동 점검반을 통한 면밀한 상황 관리로 유통 질서를 바로잡아 도민이 체감하는 유류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주 경제부지사도 앞선 대책회의에서 수출기업과 지역경제가 흔들림 없는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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