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의회(의장 손태화)는 30일 제14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설립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국립현대미술관 (MMCA) 창원관 설립 국정과제 반영 대정부 건의안은 남동권(경남·부산·울산)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이 전무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발전 5차 계획이 제시한 ‘문화 인프라 격차 완화’ 목표와도 궤를 같이한다. 

현재 MMCA는 수도권 3곳(서울·과천·덕수궁)과 중부권 청주관 1곳뿐이며, 문화체육관광부가 공표한 2024년 문화시설 통계에서도 남동권 공·사립 미술관 비중은 전국 288곳 중 20곳(6.9%)에 그친다. 

창원시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2021년부터 마산해양신도시(33,089 ㎡ 공공부지)에 해양 조망형 미술관 부지와 도로·대중교통·주차장을 포함한 기반시설을 마련해 왔으며, 2024~2028년 총사업비 3,860억 원 가운데 국가재정 2,895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계획서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창원시가 제안한 창원관은 연면적 약 1만 530 ㎡, 전시실 6개, 수장시설 1만 점 규모로 설계됐으며 디지털 전시 스튜디오와 탄소중립 설비를 적용해 ‘스마트&그린 뮤지엄’ 시범 모델로 자리매김한다는 청사진을 담았다.

전홍표 의원은 본회의 발언에서 “김종영·문신을 비롯해 한국 추상·조각사를 대표하는 예술가를 배출한 창원은 예술사적 정체성이 뚜렷하고, 마산항 ~ 가포신항을 잇는 해안 경관이 문화 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높다”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이 들어서면 남동권 창작생태계와 관광 수요가 동시에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MMCA 청주관은 개관 첫해(2018) 35만 여 명, 2024년 43만 여 명으로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해 지역 경제파급효과가 연간 240억 원에 달한다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 결과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지역 문화기반시설 확충 로드맵’에서 비수도권 국립문화시설 신규 설치 시 남부권 해양도시를 우선 검토 대상으로 제시했으며, 국립기관 분관 추진 시 지자체가 전시운영 예산 20% 이상을 매칭하도록 한 가이드라인을 신설했다. 

창원시는 이를 반영해 시비 965억 원, 경상남도 특별조정교부금 100억 원을 우선 확보해 설계·공사 초기 비용으로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해양문화복합지구(호텔·컨벤션·어시장 리뉴얼)와 미술관을 하나의 ‘워터프런트 아트 복합공간’으로 묶어 365일 상설 예술·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대진 MMCA 운영위원(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MMCA 창원관은 동남권의 대표 컬렉션 거점이자 미래지향적 미디어아트 연구소 역할을 함께 수행할 수 있다”며 “부산·울산·경남 청년 예술가의 국제 무대 진출 통로를 확보하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창원특례시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실에 전달해 2026~2030년 국정과제 및 중기재정계획에 창원관 설립을 반영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전홍표 의원(월영, 문화, 반월중앙, 완월동)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설립 국정과제 반영 대정부 건의안’ 발의를 통해 미술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창원시의회 제공)
전홍표 의원(월영, 문화, 반월중앙, 완월동)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설립 국정과제 반영 대정부 건의안’ 발의를 통해 미술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창원시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