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서울시의회 검토보고서는 이 다리를 뜯고 다시 놓는 데 308억 9,000만 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가교를 설치하면 약 70억 원이 더 든다고 봤고, 같은 회의에서 한 의원은 그 둘을 더해 378억 9,000만 원이라고 말했다.

경남포스트가 조달청 계약 원장에서 2022년 이후 계약을 계약명별 최고액으로 집계한 결과는 380억 9,000만 원이다. 그 의원이 5년 전에 계산한 금액과 2억 원 차이다. 여기에는 2020~2022년에 서울시 본청 이름으로 따로 발주된 개축 기본설계·설계감리 계약 7억 2,000만 원이 들어 있지 않다. 그것까지 더하면 388억 원이다.

2020년 추산과 실제 계약(단위: 억원). 검토보고서 308억 9,000만 원, 한 의원의 합계 378억 9,000만 원, 실제 계약 380억 9,000만 원. 경남포스트 제공
2020년 추산과 실제 계약(단위: 억원). 검토보고서 308억 9,000만 원, 한 의원의 합계 378억 9,000만 원, 실제 계약 380억 9,000만 원. 경남포스트 제공

계약은 이렇게 나갔다

첫 계약일계약명방법최고액
2022-11-01개축(성능개선) 실시설계용역일반경쟁15억 9,463만 원
2022-11-01개축(성능개선) 실시설계 건설사업관리용역제한경쟁1억 5,150만 원
2023-07-06개축(성능개선) 지하안전영향평가 용역수의계약5,357만 원
2023-07-19개축(성능개선) 소규모 재해영향평가 용역수의계약2,770만 원
2024-12-26개축(성능개선)공사 감독 권한대행 등 건설사업관리용역일반경쟁34억 1,639만 원
2025-04-29철거공사제한경쟁113억 821만 원
2025-07-09철거 전기공사(교통신호기공사 포함)제한경쟁3억 8,281만 원
2025-08-18철거공사 건설폐기물 처리용역일반경쟁12억 5,415만 원
2025-12-02신설공사제한경쟁198억 9,741만 원
합계380억 8,636만 원

같은 사업이 차수로 나뉘어 여러 번 등재되므로 계약명별 최고액으로 셌고, 계약일은 그 계약명이 처음 등재된 날이다. 발주기관은 모두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다. 이 기사는 계약 상대방을 익명으로 처리한다.

2022~2025년 계약(계약명별 최고액, 단위: 억원). 뜯어내는 공사인데 사업명은 끝까지 개축(성능개선)이었다. 경남포스트 제공
2022~2025년 계약(계약명별 최고액, 단위: 억원). 뜯어내는 공사인데 사업명은 끝까지 개축(성능개선)이었다. 경남포스트 제공

사업명은 끝까지 「개축」이었다

계약명에서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다. 뜯어내고 새로 놓는 공사인데 사업명은 끝까지 「개축(성능개선)」이다.

2025년 8월과 9월에 체결된 감리 계약의 이름도 「서소문고가 개축(성능개선)공사 감독 권한대행 등 건설사업관리용역」이다. 같은 해 4월에 이미 「철거공사」가 별도로 계약된 뒤였다.

의회의 호칭도 마찬가지였다. 2025년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서부간선도로 일반화 사업에서 봤듯이 거기서 교훈을 얻었듯이 서소문고가 개축 사업에 있어서만큼은 정확한 교통량도 예측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서 다시는 행정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철거는 2025년 10월에 시작됐다

집행부의 업무보고에 따르면 철거공사는 2025년 4월 30일 착공해 2025년 10월 실제 철거에 들어갔다. 앞서 2025년 9월 집행부는 9월 21일 전면 통제 후 철거에 들어가 2026년 5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보고했다.

"서소문고가 철거공사는 1966년 준공 이후 노후화가 진행되어 2019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를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2025년 9월 21일 서소문고가 전면 통제 후 철거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2026년 5월까지 완료하겠습니다."

준공 예정은 이후 2026년 7월 29일로 늦춰졌다.

2026년 5월 26일

사고가 난 날의 상황은 시정질문에서 드러났다. 이 다리 아래로는 철도가 지난다.

"그날 새벽 1시 반부터 4시까지만 공사 가능 시간이거든요, 기차가 다니니까. 1시 반에 작업하고 있는데 2.9cm가 뚝 떨어져요. 발견하고 서울시는 뭘 했냐, 공사 중지해요."

그날 오후 2시 33분경, 상판이 무너졌다. 공정률은 90.5%였고 준공 예정일까지는 두 달이 남아 있었다. 고인들은 그 자리에 있었다.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사고를 이렇게 보고했다.

"지난 5월 26일 서소문고가 철거공사 현장 안전점검 중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새벽에 발견된 2.9센티미터의 처짐을 확인하러 나간 점검이었다.

위원장의 판정

2026년 6월 15일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현안보고를 받기 전 묵념부터 했다.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안전사고는 결코 우연히 찾아오지 않습니다. 또한 예고없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가기도 합니다. 붕괴 당일 새벽에 이미 이상 징후가 발견되었음에도 이처럼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는 점은 서울시의 안전 불감증과 초동대응체계에 얼마나 큰 구멍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질의에서는 조치의 선택지를 물었다.

"압쇄공법으로 변경하기 전에 벌써 2.9㎝의 처짐이 있었는데 그러면 이것을 안전점검하기 전에 크레인으로 고정해서 안전장치를 묶어놓고, 사후적인 이야기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었을 건데 아마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답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사고 원인은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 기사는 원인을 판단하지 않는다.

그날 아래로 지나간 것

시정질문에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는 사고 당일 그 아래를 지난 열차 수가 적혀 있었다.

"그러면 저렇게 붕괴 1분 전에 무궁화호가 지나갔습니다. 도대체 그날 몇 대가 지나갔냐, 써 있죠? 181대의 열차가 지나갔고, 저기 밑에 써 있습니다. 사람이 탄 게 59대입니다. 붕괴 1분 전에 무궁화호 열차 지나갔습니다.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처참한 말씀이죠."

새 의회가 받았다

사고 두 달 뒤인 2026년 7월 21일, 제12대 서울시의회가 상임위원장을 뽑았다. 도시안전건설위원장으로 선출된 의원의 취임사에는 이런 대목이 있었다. 아래는 서울시의회가 공개한 제33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영상회의록에서 옮긴 것이다.

"930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를 이끌게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2년 동안 시민이 안전한 친환경 도시 서울을 건설하기 위해 몇 가지 역점 사업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 셋째, 노후기반시설 해체공사의 안전성을 높이겠습니다."

남는 것

단계별 투입액(단위: 억원). 씌우고, 고치고, 뜯고 다시 놓는 데 든 계약액이다. 경남포스트 제공
단계별 투입액(단위: 억원). 씌우고, 고치고, 뜯고 다시 놓는 데 든 계약액이다. 경남포스트 제공

1966년에 놓인 다리다. 2005년부터 통행이 제한됐고, 2008년에 알루미늄 외장재를 씌웠다. 2016년 검토에서는 존치 대상이었고, 2018년 점검은 그 외장재 때문에 「충분치 못한 작업」이었다고 집행부가 밝혔다. 2019년 콘크리트가 떨어져 D등급을 받았고, 2020년 서울시의회 검토보고서는 그 원인으로 2008년 사업을 지목했다.

뜯어내고 다시 놓는 데 380억 9,000만 원이 계약됐고, 공정률 90.5%에서 무너졌다.

신설공사는 계약돼 있다. 198억 9,741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