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가장 심한 거제시를 19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옥포동 산사태 현장에서부터 덕포동 피해지까지 돌며 복구 상황을 살핀 위원회는 특별재난지역 조속 선포와 법정 지원금 즉시 지급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번 호우는 거제 지역에서 예상을 크게 웃돈 강수를 기록했다. 도내 평균 강우량 238.1㎜의 2.8배인 671.0㎜가 내렸으며, 최고 지점에서는 954.5㎜에 달했다. 피해 규모도 상당했다. 옥포동 공동주택 단지로 산사태 토사가 밀려들면서 1명이 생명을 잃었고 2명이 부상했으며, 통영에서 추가로 1명이 중상을 입어 도 전체 인명피해는 4명(사망 1, 부상 3)으로 집계됐다.
주택 피해도 극심했다. 거제에서만 250세대 460명이 대피했는데, 이 중 125세대 217명이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도내 주택 피해 58곳 중 56곳이 거제에 몰려 있으며 모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다. 산사태로 토사와 지반침하 피해를 입은 243세대는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가스 공급을 받을 수 없는 상태다. 장평지하차도와 아주터널을 포함한 도로 8곳도 여전히 통제 중이다.
현장 점검에서 위원회는 거제소방서장으로부터 상세한 구조·수습 상황 보고를 받았다. 호우 기간 거제소방서는 1,209차례 출동하며 129명을 구조했다. 위원회는 추가 붕괴 위험과 안전진단, 주민 귀가 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19일 최대 60㎜의 소나기가 예상되고 지반이 크게 약화된 상황을 감안해 2차 피해 방지에 주력했다.
복구를 향한 정부 차원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행정안전부와 경남도, 거제시가 진행 중인 특별재난지역 선포 신청 절차가 기준을 충족하면 조속히 인정되도록 요청했다. 거제시는 피해 신고와 현장조사를 빠르게 진행해 재난지원금을 지체 없이 지급해야 하며, 경남도는 필요한 지방비와 조사 인력을 즉시 뒷받침할 것을 촉구했다. 산지 인접 주거지역의 전면 안전점검과 함께 임시거처, 생계지원, 폐기물 처리를 한곳에서 해결하는 통합 지원 체계 구축도 주문했다.
박봉휘 더불어민주당 의원(거제2)은 "피해 주민이 여러 기관을 다니지 않도록 거제시는 확인과 지급 절차를 앞당기고, 경남도는 필요한 재원과 인력을 즉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쌍학 위원장은 "주민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야 비로소 복구가 끝난다"며 "현장 점검에 그치지 않고 주민의 절실한 요구를 예산과 제도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9월 회기에서 피해조사와 복구비 산정, 주택·사면 안전진단, 생활기반시설 복구 상황을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