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제13대 의장단 인선을 두고 국민의힘과 대립하고 있다. 3일 의원총회를 개최한 더불어민주당은 의장단 후보 선출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도민의 민의를 반영한 의석수 비율에 따른 합리적인 의장단 구성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이 끝내 거절했기 때문이다.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 비율에 맞춘 의장단 구성을 요구하며 의원총회에서 의장단 선출 거부를 결정했다. (경상남도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제안했다. 이는 특정 정당의 이익이 아닌 도민이 만들어 준 의석 분포를 존중하고, 협치와 견제하는 지방의회의 본연의 역할을 실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였다. 과거 11대 의회에서 비슷한 의석 규모를 가졌을 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같은 수준의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양보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존 방침대로 의장단 선거 표결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향후 의회 일정을 포함한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하여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완수 도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수 대표의원은 "경남도의회는 특정 정당만의 의회가 아니라 도민 모두의 의회"라며 "건전한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의회를 운영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일방통행식 의회 운영을 중단하고 협치의 자세로 돌아온다면 언제든 대화와 협력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독단적인 운영이 계속된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도민의 뜻을 받들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입장을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