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 어르신 세심하게 더 알뜰하게 살핀다

올해‘노인의 날’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이용료 무료... 2026년 65세로 확대

경로당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 완료, 냄새 제거 시스템 설치 추진... 쾌적한 생활 공간 제공

인생 100세 시대 ‘치매 걱정 없는’ 창원 만들기 집중... 치매 주간보호센터 건립 방안 마련 중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가 민선 8기 출범 후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사회에 대응한 노인복지정책에 대해서도 촘촘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근래 창원은 출생아와 청년인구 감소로 시 전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에 반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증가하는 상황이다. 창원의 고령인구는 지난 8월 말을 기준으로 17만6604명을 기록하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4%에 달한다. 지난 2020년 14.5%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후 매년 1%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창원시의 주요 노인복지정책을 짚어본다.

◇ 75세 어르신 시내버스 이용료 무료, 2026년까지 65세로 순차 확대
창원시는 민선8기 공약인 ‘어르신 시내버스 무임교통 지원사업’을 노인의 날인 오는 10월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사업은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무임교통 시스템도 구축했다.


▲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가 민선 8기 출범 후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사회에 대응한 노인복지정책에 대해서도 촘촘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제공=창원특례시)


대상은 창원시에 주소를 둔 75세 이상의 노인(1948년 10월 2일 이전 출생자)으로 현재 6만4152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내버스 무료 이용을 위해선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교통복지카드를 발부받아야 한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창원시 모든 시내버스(일반, 직행, 마을버스)를 매월 8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드는 충전식 선불카드로 만약 월 8회를 초과해서도 버스를 탈 때 사용하려면 가까운 편의점에서 현금을 충전하면 된다.

시는 65세 이상 노인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3단계 계획도 세웠다. 이번이 1단계(75세 이상)로, 2단계(70세 이상)는 2025년 1월부터로 10만여 명, 3단계(65세 이상)는 2026년 1월부터로 17만여 명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쾌적한 노후생활 공간, 맞춤형 돌봄서비스’ 제공
창원시는 노인들의 휴식·여가 공간이자 이웃 간 교류 장소인 노인복지회관(7개소)과 경로당(1,026개소)의 이용 편의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 홍남표 창원시장은 “어르신들께서 땀과 헌신으로 농촌의 근대화, 민주화, 산업화라는 큰 성공의 역사를 만드셨다”라며 “창원 경제와 어르신 분들의 복지는 후세 세대들이 잘 챙기겠다”라고 말했다.(제공=창원특례시)


특히 민선8기 공약인 ‘경로당 코로나 방역, 냄새 제거 시스템 도입’을 위해 지난해 관내 전 경로당의 공기청정기 필터를 교체했고, 올해는 연말까지 이용 인원이 많은 경로당 5개소 등에 방역·냄새 제거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그동안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 비용 등이 별도로 산정되지 않아 경로당 운영비 내에서 사용하도록 했던 문제점을 해소한 것이다.

또 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소외받지 않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사업들도 추진하고 있다.

방문 또는 전화 통화로 안전과 안부를 확인하고 식사·청소관리 등을 돕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또 독거노인, 조손가정, 고령부부 등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 스피커와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통한 인공지능통합돌봄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AI스피커는 말벗이 되어주고, IoT센서는 움직임을 감지해 침대낙상 감지, 심막수, 체온 측정을 지원한다. 상시 보호가 필요한 가정엔 화재센서, 활동감지기와 응급호출기를 설치해 응급상황 발생 시 119 등의 긴급 구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창원시는 노년층의 다양한 활동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에도 노력 중이다.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소득 보장과 사회참여 기회 제공이 목표다.

공익형, 사회 서비스형, 시장형, 취업 알선형 등 4개 분야가 추진되고 있는데, 지난해 연말에 사업참여자로 선정된 1만2832명이 올해 1월부터 55개 읍·면·동과 18개 수행기관을 통해 △지역 환경정비 △학교급식도우미 지원사업 △스쿨존 교통지원사업 등에 참여 중이다. 올해 시의 노인일자리 수는 지난해(1만2240개)보다 4.8% 늘었으며, 관련 예산도 442억 원으로 지난해(418억 원)보다 5.7% 증가했다.

특히 창원시의 노인일자리 사업은 정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023년(‘22년 실적)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우수 수행기관 · 지자체 평가’에서 창원시는 우수상을 수상했고, 수행기관인 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 2개소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편 노인일자리 사업은 1년 단위로 시행되며, 내년에 실시될 사업은 오는 12월에 공개·참여자 모집이 있을 예정이다.

◇ 인생 100세 시대 ‘치매 걱정 없는’ 창원 만들기
중앙치매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창원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의 추정치매환자수는 1만 5천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추정치매유병률은 65세 이상 인구수의 9%에 이른다.


▲ 사창원시는 노년층의 다양한 활동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에도 노력 중이다.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소득 보장과 사회참여 기회 제공이 목표다.(제공=창원특례시)


이에 창원시는 고령화 시대의 난제인 치매를 예방하고 건강한 노후 지원을 위한 치매통합관리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창원·마산·진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권역별 치매환자 등록 및 1대 1 사례관리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 중이다. 또 치매는 조기 검진이 중요한데, 60세 이상 시민 누구나 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하면 무료로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거동 불편 등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보건소 전문 인력이 경로당과 가구로 찾아가는 검진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치매로 진단받고 약을 복용하게 되면 월 3만 원 이내 치료관리비 본인부담금을 지원해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 주고 있다.

또한, 실종 예방을 위한 지문 사전등록, 배회 인식표 보급, 조호물품 지원 및 치매 환자 가족 자조 모임 등의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치매 노인에 대한 전문화된 공공 장기요양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26년 운영을 목표로 치매 주간보호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 2026년까지 파크골프장 500홀 조성, 시니어 생활체육 활성화
창원시는 지난해 말 파크골프장 확대 공급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파크골프장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근래 시니어 생활체육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파크골프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인 증가세에 있으나 시설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해 파크골프장 신설·공급 그리고 향후 운영 방향을 마련한 것이다.

시는 파크골프 회원수 증가, 입지 등 다양한 기준에 충족하는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매년 회원수 2천 명 증가예상치를 기준으로 2026년에는 현재의 2배인 1만 6천 명이 이용할 수 있는 500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파크골프가 전 연령층이 즐기는 가족 스포츠로의 발전도 기대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어르신들께서 땀과 헌신으로 농촌의 근대화, 민주화, 산업화라는 큰 성공의 역사를 만드셨다”라며 “창원 경제와 어르신 분들의 복지는 후세 세대들이 잘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경남포스트] 황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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