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규 창원시의원(양덕1·2, 합성2, 구암1·2, 봉암동)은 22일 홍남표 시정 출범 1년 6개월을 “과거로 퇴행한 시간”으로 평가하며 성찰을 촉구했다. 또한, 원전과 방산에 방점을 찍은 신규 국가산단도 새로운 방향을 설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의원은 이날 제12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했다. 창원문화복합타운, 진해웅동지구, 사화·대상공원, 마산해양신도시 등 감사가 해법을 찾기 위한 원인 진단이 아니라 전임시정을 흠집 내는 표적 감사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감사 결과가 재판과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에도 정략적 목적에 눈이 멀어 창원시와 시민의 이익을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어느 사업도 정상화의 길을 찾지 못했다. 여야 간 신뢰와 협치는 무너지고, 공직사회는 경직되며 적극 행정은 실종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장의 비전과 철학으로 협치를 이끌어내고, 장기표류사업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의원은 원전과 방산을 창원시 미래전략산업으로 설정한 것에도 의문을 표했다. 원전 산업은 대체 에너지 확대 흐름 속에서 점점 쇠퇴할 수밖에 없으며, 방산도 전쟁과 대립이 없으면 지속적인 호황을 누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문 의원은 “산단 조성 후 민간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산업의 동향과 미래산업의 변화 등을 검토해 신규 국가산단을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