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의회, 용호초 학생 ‘재활용 제고’ 건의받아

학생 29명 ‘종이팩·멸균팩 재활용 의무화’ 조례 건의...본회의장 견학도

▲ 경남포스트 제공


창원특례시의회(의장 손태화)는 4일 용호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종이팩·멸균팩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조례 제·개정을 건의받았다.


▲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이 용호초등학교 학생으로부터 건의서를 전달받고 있다(창원시의회 제공)


이날 용호초 4학년 4반 학생들과 교사 등 30명이 의회를 방문해 ‘건의서’를 전달했다. 또한, 학생들은 본회의장에서 의사봉을 두드려 보는 등 지방의회에 대한 체험도 했다.

건의서에는 온실가스 배출과 쓰레기 문제의 원인 중 하나인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위해 종이팩과 멸균팩의 재활용률을 제고해야 하는데, 현재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별도의 수거 방법·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조례를 만들어 달라는 내용이다.

학생들은 “종이팩·멸균팩 수거를 의무화한다면 재활용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종이팩 등을 100% 재활용한다면 소나무 130만 그루를 살리는 효과와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손태화 의장은 “기후위기 시대를 정확히 인식한 학생들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가 보인다”며 “건의서를 검토해 여러분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줄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한편 창원시의 재활용 현황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특히 공공선별장의 재활용 선별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23년에는 재활용 선별율 목표를 기존 63%에서 70%로 상향 조정하였고, 이는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세부 로드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용호초등학교 재학생이 제안한 종이팩과 멸균팩 재활용의 중요성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이란 측면에서 창원시가 참고할만 하다.


종이팩은 최고급 펄프로 만들어져 재활용 가치가 높으며, 우유팩은 두루마리 휴지로, 멸균팩은 핸드타월로 재활용할 수 있다.


종이팩을 100% 재활용하면 1년에 20년생 나무 13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으며, 원료 절감 효과도 32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상당 부분 중요성이 높은 부문임에도 종이팩과 멸균팩 재활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분리 배출의 어려움과 재활용 공정의 복잡성 때문이다.


종이팩은 일반 종이류와 다르게 분리해야 하며, 멸균팩은 알루미늄 코팅으로 인해 일반 종이보다 분해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한, 멸균팩을 전문으로 다루는 재활용 업체가 많지 않아, 재활용률이 계속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경남포스트]김태원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