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지속 발생에 따른 사천시 차단방역 총력

▲ 경남포스트 제공


사천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방역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11일 밝혔다.


▲ 아프리카돼지열병 취약 농가 점검하는 사천시 관계 공무원들(사천시 제공)

시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양돈농장에서 연달아 발생한 것은 물론 야생 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질병이 검출됨에 따라 특별방역을 추진한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오염원이 하천, 토사 등과 함께 떠내려와 농장 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 차단방역에 나선 것.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농장 발생 즉시 대한한돈협회 사천시지부를 포함한 양돈농가와 축산차량 등 관련업 종사자에 상황 전파를 마쳤다.

또한, 거점소독시설을 포함한 축산관계시설을 점검하고, 발생농장에 대한 방역 미흡사항을 공유한다. 그리고, 읍면동 이장회의, 안내방송 등을 통해 동일한 미흡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위험요인을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조정 현황을 통보해 해당 국가방문 자제 협조와 국내 발생지역을 경유한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 문영춘 과장은 "현재까지 경상남도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발생지점이 점점 남하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농장 울타리를 포함한 시설이 훼손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가가 참고할만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돼지 증상은 다음과 같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의 병원성 차이, 돼지의 연령이나 품종 등에 따라서 심급성, 급성, 아급성, 만성, 불현성 감염 등 다양한 임상 증상을 나타내는데, 감염 돼지의 주요 임상증상은 고열 (40.5∼ 42°C), 식욕저하, 기립불능, 구토, 혈액이 섞인 설사, 관절 종창 및 피부출혈 등이다.


아급성이나 만성형의 경우 임신돼지에서 유산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잠복기는 4∼19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과거 여러 차례 돼지농가에 궤멸적 피해를 입힌 바 있어 사천시 방역당국이 더욱 긴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살처분된 돼지가 41만마리에 달하는 가운데, 이중 84%가 예방적 살처분으로 인한 피해였기 때문에 직접 발병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과거 이로 인해 돼지 공급이 부족해져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양돈농가의 소득이 감소하였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농가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피해를 당하고 도축을 진행한 뒤,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회적 편견 등으로 재입식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상남도도 사천시와 함께 대대적인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과 관련이 있는 도내 양돈농가와 축산시설에 이동제한조치와 긴급예찰을 시행하였다.


또한, 축산차량 통행이 많은 20곳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밀양과 고성, 합천 지역의 양돈 사육 밀집지역에 통제초소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도내 전 돼지 농가에 월 1회 방문·주 1회 전화 예찰을 통해 농가별 1:1 예방 교육·지도홍보를 하는 담당관제를 운영하고, 남은 음식물 급여 농가, 외국인 근로자 고용농장, 돼지사육 밀집 지역 등 방역 취약농가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김해국제공항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해외 축산물 불법 휴대·반입 금지' 및 '불법축산물 반입 시 최고 1천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 민관합동 홍보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나섰다.

[경남포스트]이국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