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공무원 5층 상가에서 투신..결국 사망

지난 5일 창원시에 근무하는 40대 여성 공무원 용호동 시청 건너편 빌딩에서 투신

창원한마음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치료 받았으나 결국 사망

▲ 경남포스트 제공


지난 5일 창원시에 근무하는 40대 여성 공무원 A씨가 5일 오후 1시께 용호동 시청 건너편에 있는 한 빌딩 건물에서 투신했다.


▲ 창원시청 전경

“길바닥에 사람이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의료진의 응급처치와 함께 병원 치료를 받았다. 


출혈 과다 등으로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5일 자정을 넘기지 못하고 결국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주변에서는 “성실하고 마음씨 고운 직원이었는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A씨는 최근 새로운 부서 발령을 받아 고충민원 조사관리 업무를 맡아왔다. 


창원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고 있지만, 창원시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는 진상 규명 목소리와 함께  "당신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것입니다. 이제는 고통 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동료 직원들의 위로가 이어졌다.


이 밖에 창원시 공무원 커뮤니티에서는 "3명의 시장이 바뀌는 동안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바뀌었느냐.", "승진만이 능사가 아니다. 힘들면 적극적으로 인사 고충 상담 해야한다."고 조직문화를 힐난하는 글이 달렸으나, 고인이 왜 돌아가셨는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측성 글은 삼가라는 분위기도 만만찮았다.


한편 공무원의 자살율과 관련된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용혜인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순직 중 16%가 자살로, 하루 7명 꼴로 자살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 공무원은 일반 산재보험 적용 노동자들에 비해 약 2배 정도 높은 자살산재율을 보이고 있으며, 2021년에는 1만 명당 0.08명으로, 2.5배 정도 높은 자살산재율이 나타났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공무원의 비율도 주목할 만하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의 84%가 최근 5년 이내 악성 민원을 받아본 경험이 있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비율이 70.2%에 달한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악성 민원으로 인해 응답자의 97.6%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한 신체 건강 악화가 4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입직 후 5년 내 퇴사자가 6,600명에 달하며, 1년 내에는 1,000명이 넘는다는 보도가 있다.


이는 단기 퇴사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며, 3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통계는 공무원 직업의 심리적 부담과 업무 환경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경남포스트]이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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