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성절삭유 기업 이전 2028년으로 기한 연장 촉구"

창원특례시의회 제13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권성현 의원 ‘건의안’ 채택

창원특례시의회(의장 손태화)은 2일 ‘수용성절삭유 사용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의창구 동읍·대산면·북면 등 낙동강 가까이에서 수용성절삭유를 사용하는 기업의 이전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 권성현 의원(국민의힘, 동읍, 대산, 북면)

권성현 의원(동읍, 대산, 북면)은 이날 열린 제13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수용성절삭유 사용 규제완화 촉구 건의안’을 대표발의했다. 건의안은 만장일치로 채택돼 국회·환경부 등으로 보낼 예정이다.

건의문에는 △수용성절삭유 사용 기업 이전 기한 2028년으로 연장 △이전 지원책 마련 등 내용이 담겼다.

현재 창원시에서 수용성절삭유를 사용하는 기업은 171곳이다. 해당 기업 중 낙동강과 가까운 공장은 환경부의 ‘낙동강 하류유역 폐수배출시설 설치제한을 위한 대상 지역 및 시설 지정’ 고시에 따라 2024년 연말까지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 거리에 따라 2028년까지 이전해야 하는 공장도 있다.

권 의원은 “여러 기업이 당장 올 연말부터 강제 이전해야 하지만, 적합한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난감한 입장”이라며 “대부분 영세한 기업체로, 기존 부지 또한 환경 규제로 매각이 어려워 사실상 폐업 위기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최근 몇 년간 수용성절삭유 유출 사고가 없었음에도 과도한 규제로 강제로 이전하는 것은 산업 전반을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금속가공업의 특성을 고려해 합리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수용성 절삭유는 절삭유에 물을 섞어서 사용하는 유제로, 금속 가공 시 윤활과 냉각을 위해 사용된다.


수용성 절삭유는 금속 가공 중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공구와 가공물 사이의 마찰을 줄여 공구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금속가공업체가 수용성 절삭유를 사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수용성 절삭유는 냉각성과 윤활성이 뛰어나 금속 가공 정밀도를 높이고, 공구의 마모를 줄여준다.


아울러 방청성과 세정성이 우수하여 가공 후 제품의 녹 발생을 방지하고, 작업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낙동강 인근에 있는 수용성 절삭유 사용 기업이 규제를 받는 이유는 환경 보호 때문이다.


수용성 절삭유는 물에 잘 섞이는 성질 때문에 낙동강으로 유출될 경우 수질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낙동강 하류유역 폐수배출시설 설치제한을 위한 고시를 통해, 낙동강 인근의 수용성 절삭유 사용 공장을 산업단지 내 또는 제한지역 밖으로 이전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수용성 절삭유의 대체제나 대체 기술로는 환경친화형 수용성 절삭유와 식물유 기반 절삭유가 있다.


환경친화형 수용성 절삭유는 유해 성분이 함유되지 않으며, 자체 내 항균 성분을 가짐으로써 내부패성이 강화된 제품이다.


또한, 식물유를 이용한 수용성 절삭유는 인체에 무해하고 생분해성이 뛰어나 환경 친화적이다.


이러한 대체제들은 기존의 수용성 절삭유보다 더 나은 윤활성과 방청성을 제공하며,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식물유 절삭유가 수용성 절삭유의 대체제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식물유 절삭유는 수용성 절삭유에 비해 비용이 높아 경제성이 떨어진다.


아울러 식물유 절삭유는 특정 작업 조건에서 윤활성과 냉각 성능이 부족할 수 있으며, 이는 고속 가공이나 고온 환경에서 문제가 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식물유 절삭유는 수용성 절삭유에 비해 부패와 산패에 취약하여, 장기간 사용 시 품질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경남포스트]황아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