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의원 “고수온 피해 어민 실질적 지원 필요”

제13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어촌보호 정책 실효성 제고 촉구

이천수 창원시의원(구산, 진동, 진북, 진전면, 현동, 가포동)은 최근 ‘고수온’ 현상으로 굴·홍합·미더덕 등 집단폐사가 속출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천수 창원시의원(구산, 진동, 진전, 현동, 가포, 국민의힘)

이 의원은 11일 열린 제13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했다. 지난 6일 기준 도내 양식 어류 폐사 피해는 약 510억 원(2642만 마리)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피해 규모(약 207억 원·1470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 의원은 “마산합포구 구산면과 진동면의 홍합은 90% 이상, 미더덕과 오만둥이는 절반 이상이 집단폐사”라며 “마산만과 진동만은 반폐쇄성으로, 빈산소수괴가 발생하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양식수산물재해보험’과 관련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고수온 특약 상품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역 내 어가 288곳 중 보험 가업은 35건 정도로 매우 저조한 편”이라며 “1000만 원 안팎에 달하는 보험료도 부담이 적지 않으며, 산소부족·고수온 등 이상조류를 보장하는 특약에 대한 부담은 가중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식생물 재난지원금은 10만 원 안팎으로 낮은 데다, 어업피해 신고를 위한 절차의 번거로움으로 어업민들은 피해 신고 자체를 꺼려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창원시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고수온에 굴, 홍합, 미더덕이 취약한 주요 이유는 이들 수산물의 생리적 특성과 서식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이들 수산물은 변온동물로, 수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면 대사 속도가 빨라져 산소 소비량이 증가하지만, 수중의 용존산소량은 오히려 감소하여 호흡 곤란을 겪게 된다.

고수온은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수온 상승으로 인해 유해 조류가 번성하거나 병원체가 증식할 수 있어, 굴, 홍합, 미더덕의 생존을 위협한다.

이들 수산물은 주로 연안에서 양식되는데, 연안 수역은 수심이 얕아 수온 변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특히 여름철 폭염 시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여 대량 폐사의 위험이 높아진다.

고수온은 수산물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킨다.


이로 인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병에 취약해진다.

수온 상승은 먹이 생물의 분포와 양에도 영향을 미친다.


굴, 홍합, 미더덕의 주요 먹이인 플랑크톤의 종류와 양이 변화하면, 이들의 생존과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아울러 고수온은 수산물의 번식 주기와 산란 시기를 교란시킨다.


이는 장기적으로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산물재해보험의 고수온 특약 상품을 지자체가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은 개별 양식 어가의 노력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어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산업은 지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는 개별 어가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자체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구가열 현상으로 고수온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여, 미리 보험 가입을 통해 장기적인 재난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남포스트]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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