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서‘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개최

24개 지자체 참석, 지역 간 교류 강화 및 가야문화권 정체성 확립 도모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는 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30차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제30차 정기회의(창원시 제공)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는 가야문화권 지역 시장과 군수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전북·전남·대구·경북·경남 등 5개 광역단체 24개 시·군이 함께하는 단체다. 지난 2005년 2월에 출범해 가야문화를 통한 공동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가야 역사문화의 역량 강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영호남 권역 공동 발전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을 비롯한 조근제 함안군수 등 24개 단체장 및 지자체 관계자 100명이 참석했으며,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 개최지를 거창군으로 선정하고 협의회 소속 시‧군들의 가야문화권 관련 자체 사업 추진을 확인하였다.


또한, 찾아가는 가야문화유산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제10기 협의회 의장 선출도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지역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가야문화 정체성 확립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의 창원시 지역에는 여러 가야 소국들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산 지역에는 비사벌국(比斯伐國)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사벌국은 현재의 마산합포구 일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가야 소국이었다. 


진해 지역에는 탁순국(卓淳國)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탁순국은 진해만 일대를 중심으로 한 해상 세력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소국들은 금관가야와 아라가야 사이에 위치하여 두 강국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기에는 금관가야의 영향권 아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5세기 이후 금관가야가 쇠퇴하면서 점차 독자적인 세력으로 성장했을 가능성이 있다.


창원 지역 가야 국가들의 존재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포상팔국'의 일부로 언급되면서 알려졌다. 포상팔국은 신라에 의해 멸망당한 가야의 8개 소국을 일컫는 말이다. 


고고학적으로 이 지역 가야 국가들의 존재를 보여주는 유적으로는 창원 다호리 고분군이 있다. 이 고분군에서는 가야 시대의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는데, 특히 철제 무기와 마구류가 많이 발견되어 이 지역 가야 국가들이 군사력을 갖춘 정치체였음을 보여준다.


이 지역 가야 국가들의 토기 양식은 초기에는 금관가야 양식의 영향을 받았으나, 후기로 갈수록 독자적인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이들 국가가 점차 독립적인 정치체로 성장해 갔음을 시사한다.


지리적으로 해안에 인접해 있어 해상 교역에도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마산만과 진해만을 통해 일본 열도와의 교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가야 국가들에 대한 문헌 기록이 매우 적고, 고고학적 증거도 제한적이어서 그 실체와 역사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발굴 조사와 연구를 통해 창원 지역 가야 국가들의 모습이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환영사에서 “가야사와 관련하여 창원 지역 대표 유적인 ‘창원 다호리 고분군’의 시굴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석동터널 공사 시 국내 최대 규모의 고분군 ‘창원 석동유적’이 발견되어 전시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며, “창원지역의 가야유적에 대한 조사 성과들을 축적하여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과 나누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소통과 공감으로 서로 협력하여 현안을 해결하고, 순회 회의를 통한 교류로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남포스트]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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