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의회 권성현 의원(동읍, 대산, 북면)은 2일 양봉농가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창원시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제정안은 양봉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을 통해 안정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생산 기반을 마련하자는 게 핵심이다. 또한, 양봉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창원시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양봉농가의 소득증대와 양봉산업 육성을 위해 법인·단체 등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지원계획을 효율적으로 수립·추진하기 위해 양봉산업의 현황 등에 관한 실태조사 규정도 포함했다.
권 의원은 “기후변화와 외래종 말벌의 증가로 꿀벌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양봉농가를 비롯해 시설채소·과채류 재배 농가까지 어려움 확산하고 있다”며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농가의 지원책 마련으로 양봉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례안은 이날 건설해양농림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으며, 오는 20일 열릴 제13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된다.
창원시는 지난 2023년 많은 양봉농가가 꿀벌 실종 및 폐사 등으로 피해를 입었으나, 2024년 8월 기준 115%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 창원시는 양봉 농가의 사육기반 마련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양봉산업 구조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대상은 창원시민 중 관내 농업경영체에 양봉으로 등록된 농가이며, 총 사업비는 3억 9천만 원으로 보조 50%, 자부담 50%로 구성된다.
현재 창원시는 안정적인 양봉산업 지원을 위해 꿀벌 생산성 향상, 안정적인 양봉업 영위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올해 말까지 양봉농가 기자재 구입 지원 사업, 양봉산업 구조 개선사업, 말벌 퇴치장비 지원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양봉산업에 위기가 봉착하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기후변화, 병해충, 농약 피해 등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기생성 응애류의 발생과 등검은말벌의 확산, 그리고 농약 피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이상기후로 인한 밀원 부족과 꿀벌의 생태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한국양봉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3월 22일까지 집계된 68만6683봉군 중 53%인 36만4232봉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이상기후 기조에 맞춰 개화 시기가 다양한 밀원수를 심어 꿀벌에게 다양한 먹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기존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생긴 응애류에 대응하기 위해 개미산 등을 이용한 새로운 방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이 밖에도 정부 차원에서 생산 인프라 지원, 재난 상황에서의 농가 회생 방안 마련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