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는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4억 7300만 원을 기록, 당초 목표액 대비 118% 초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적극적인 현장 홍보와 명절 및 연말 시즌을 겨냥한 자체 이벤트 추진에 10만원 기부자가 크게 증가하였다. 전체 기부자는 4,570여 명으로 최고액인 500만 원을 기부한 이는 5명으로 집계됐다. 10만 원 기부가 전체 기부금의 89%를, 1970~90년대생의 기부가 85%를 차지하면서 경제활동인구의 기부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답례품 중에서는 모바일창원사랑상품권, 한돈삼겹살, 메르치반팔티셔츠, 친환경키위, 친환경쌀 등이 기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화폐인 창원사랑상품권은 창원 관내 제로페이등록업체에 사용 가능하여 지역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지역청년브랜드의 메르치반팔티셔츠는 창원 지역 사투리에 대한 관심과 재미로 청년층에 반향을 일으킨 제품이다. 그 외 다양한 친환경 지역 농수산물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한편, 창원특례시는 2025년부터 고향사랑기금 지정기부사업을 3가지 선정하여 시행한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모금하는 ‘진해 벚꽃 소생 프로젝트(5억)’, ‘마산 대종설치사업(15억)’과 2025년 1년간 모금하는 ‘진해 해군장병 [함께하는 대민지원] 프로젝트(3,000만)’로 이루어져 있다.
기부자는 지자체로 기부하거나, 위 3가지 지정기부사업을 선택하여 기부할 수 있다. 2025년부터 고향사랑기부금은 상한액을 기존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확대 시행하여 고액 기부를 통한 기부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김창우 세정과장은 “창원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목표액을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부터 시행하는 진해벚꽃 살리기, 마산의 대종, 진해 해군장병 지원 3가지의 창원특례시만의 지정기부사업을 투명하게 추진하여 기부자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창원특례시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해 일대 벚꽃나무는 기온 상승으로 인한 수분 스트레스와 병해충 증가가 벚나무의 생육을 저해받고 있다. 또한 많은 벚나무들이 수령 50년 이상으로 노령화되어 있어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수세가 약해지고 고사하는 개체가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창원 지역의 벚꽃 개화 시기는 2011년 4월 1일에서 2021년 3월 18일로 10년 사이 약 2주 당겨졌는데, 이는 스트레스 적응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마산의 대종은 마산 합포·회원구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2018년 2월 마산대종(가칭) 건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논의가 시작되었다. 안상수 당시 창원시장은 시민들의 뜻을 모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대종은 지역의 정체성과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굳이 대종이 필요하냐는 반대 의견도 만만찮아, 사업이 오랫동안 포류하다 다시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은 재난 상황 및 농번기 일손 돕기 등 민원 현장에서 대민 지원을 하고 있다. 창원시는 이번 기부금을 바탕으로1인당 3만원 한도 내에서 창원사랑상품권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자체 최초의 민군관 협력 지정 기부 사업으로, 관이 주도하고 시민이 기부하여 해군과 시민이 혜택을 받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