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신종철 의원(국민의힘, 산청)이 지난 도정질문에서 경남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할 한국학 연구 전담기관 설립과 국도 20호선 조기 착공, 농어촌 의료 공백 해소를 주문했다. 신 의원은 "산업 발전도 중요하지만 지역 정신을 잃고 주민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진정한 발전이라 할 수 없다"며 도정의 성과가 계획이 아닌 도민의 삶의 변화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한국학 연구 전담기관 설립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경남에는 경남연구원 산하 경남학센터, 대학 부설 연구소,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이 운영 중이지만, 자료를 종합적으로 조사·수집·보존하고 연구 성과를 정책에 활용할 전담기관이 없다는 지적이다. 경남도가 2021년 실시한 타당성 검토용역에서 도민 94%와 전문가 전원이 설립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5년이 지나도록 구체적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 신 의원은 경남의 한국학 관련 고문헌 약 36만 점이 각 대학과 개인·문중 등에 분산되어 있으면서도 도가 직접 소장·관리하는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분산된 연구 체계로는 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종합 연구, 정책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신 의원은 재정 부담이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021년 용역 결과 연평균 운영비를 7억 1,600만 원으로 산출했고, 현물가를 반영해 연간 10억 원으로 추정하더라도 경남도 일반회계 세출예산의 0.0064%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산청의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 국·도비 총 218억 원이 투입된 만큼, 이를 도 출연기관으로 전환하고 연구 범위를 경남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신 의원은 "기존 시설과 인력, 운영 경험을 활용하면 초기 비용과 운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도 20호선 시천~단성 구간 조기 착공도 촉구했다. 해당 사업은 총사업비 1,428억 원을 들여 7.1km 구간을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계획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신 의원은 "예비타당성 통과는 본격 추진의 출발점일 뿐"이라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사업의 시급성을 설명하고 필요한 국비를 조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공사 시작 전까지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위험구간 개선과 교통안전시설 보강 등 실효성 있는 단기 안전대책도 함께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중보건의사 급감으로 심화하는 농어촌 의료 공백도 지적했다. 경남의 공중보건의사는 최근 5년 사이 44% 감소했으며, 보건지소 진료의 핵심인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약 70% 줄어들었다. 2026년 경남도가 신규 배치를 211명 요청했으나 의과 15명을 포함한 총 72명에 그쳤다. 현재 도내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67명이며 이 중 보건지소 배치 인원은 36명으로,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되지 않은 보건지소는 순회진료로 의료 공백에 대응 중이다. 신 의원은 "공중보건의사 감소는 단순한 인력 부족이 아닌 농어촌 의료안전망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며 의료취약지역이 많은 경남에서 주민의 생명권 보장을 위한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의료 면허 보유 보건소장의 진료 참여 확대와 기간제·임기제 의사 채용, 보건진료전담공무원 중심의 통합형 보건지소 운영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