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도지사, 고수온・적조 사전대응 현장 점검

- 31일 통영시 방문해 해상가두리 양식장, 적조방제장비 보관센터 점검
- 연이은 폭염 속 고수온․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대비 철저 당부

▲ 경남포스트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31일 통영시 해상가두리 양식장과 적조방제장비 보관센터를 방문해 고수온․적조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 관내 가두리양식장 방문해 현장지시 중인 박완수 경남도지사(경상남도 제공)

지난 7월 24일 오후 2시부로 도내 전 해역에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표된 상태로, 현재 도내 해역의 표층 수온은 19~25℃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다의 수온이 28℃ 이상일 경우 고수온이라고 말하며, 고수온 특보*는 예비특보, 주의보, 경보 순으로 발표된다.

* (예비특보) 수온상승기 25℃ 예상 해역 → (주의보) 28℃ 도달 예측 → (경보) 28℃ 이상 3일 이상

박완수 도지사는 먼저 통영시 산양읍에 위치한 해상가두리 어류양식장을 방문해 고수온에 취약한 품종인 조피볼락의 관리 현황을 직접 살폈다. 현장에서 통영시의 고수온․적조 대응 대책을 듣고 폭염 속 피해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양식어업인을 격려했다.

박 도지사는 “고수온이 우려되는 기간 동안 수온변화를 수시로 관찰해 즉각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피해 우려 시 사료급이를 중단해 산소부족으로 인한 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어장관리에 노력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어, 통영시 인평항에 위치한 적조방제장비 보관센터를 방문해 적조 대비를 위해 주로 사용하는 방제장비인 황토 살포기의 준비상태를 점검했다. 통영시 적조방제장비 보관센터에는 대용량 황토살포기 2대, 전해수 황토살포기 1대, 중형 황토살포기 5대 등을 보유·관리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고수온·적조 대비를 위해 산소발생장치, 저층해수공급장지 등 고수온 대응장비를 보급하였으며, 고수온 취약 어류 폐사방지를 위해 면역증강제 14톤 및 양식수산물재해보험료 26억 원을 지원하는 등 선제 조치를 진행했다.

지난 6월 고수온․적조 관계기관 대책 회의, 양식어가 현장 점검을 실시하였으며, 7월에는 시군 준비사항 점검을 수시로 진행하는 등 양식어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온변화를 주시하고 고수온 또는 적조 주의보 발생 시 상황실 가동, 어장 예찰, 개별 양식어가 방문 등을 통한 양식장 관리 현장 지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고수온 적조 현상은 어류양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고수온은 양식어류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면역력을 약화시켜 질병에 취약하게 만들며, 적조는 산소 부족으로 인한 어류의 질식사를 유발한다.


특히, 고수온 상태가 지속될 경우 양식어류의 대량 폐사로 이어질 수 있어 양식업계에 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산소발생장치와 저층해수공급장치는 고수온 적조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산소발생장치는 양식장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여 어류의 생존 환경을 개선하고, 저층해수공급장치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저층수를 표층으로 끌어올려 수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장치들은 고수온으로 인한 어류 폐사를 예방하고, 적조 발생 시 적조생물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기여한다.


다만 경남도의 이러한 노력이 날로 심해지는 경남 지역 고수온 피해에 실질적인 도움으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과거에도 경남 지역에서는 2년간 고수온으로 인해 343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재산 피해액은 37억 원에 달했다.


이는 타 지자체와 비교해 높은 수치로, 예년과 다르지 않은 경남도의 대처가 어민들의 시름을 충분히 덜어줄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다.

[경남포스트]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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